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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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난동 부실대응’ 인천청장 사퇴… “시민보호 최선 다해 달라”

“시민 안전 책무 엄중히 새겨야”
警, 112상황실 등 6곳 압수수색

유진규·최승렬 청장 치안정감 승진
송민헌 인천경찰청장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으로 불거진 경찰 부실대응에 책임을 지고 인천경찰청장이 사퇴했다.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논현서 부실대응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고 인천경찰청장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경찰을 퇴직한다”고 밝혔다. 송 청장은 “인천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 안전을 지키는 경찰의 책무가 얼마나 무겁고 엄중한지 깊이 새겨 달라”면서 “환골탈태의 자세와 특단의 각오로 위급 상황에 처한 시민 보호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인천청 112상황실과 논현경찰서, 모 지구대, 인천소방본부 상황실, 인천 남동소방서 소속 안전센터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15일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2명은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는 긴급한 상황에서 현장을 이탈해 거센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유진규(왼쪽), 최승렬

경찰은 이날 치안정감과 치안감 등 경찰 고위직 인사도 발표했다.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인사는 유진규 울산경찰청장과 최승렬 강원경찰청장이다. 치안정감은 경찰 내 1명뿐인 치안총감(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보직을 맡는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