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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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빗장 푸는 日, 외국인 관광 시범사업

美 출발 2개팀 7박8일 일정으로 관광
6월부터 안내원 동행 단체관광 재개
일본 지바현 나리타시 소재 나리타국제공항 여객 터미널 출발 로비. 나리타=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관광객 입국을 재개하기 위해 일본이 시범관광을 실시하며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25일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출발한 2개팀 7명이 일본 관광청의 시범사업에 따라 나리타(成田)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7박8일 일정으로 도치기(?木)현 닛코토쇼구(日光東照宮), 기후(岐阜)현 시라카와고(白川鄕) 등을 방문한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치고,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게 여행 참가의 조건이다. 참가자들은 입국 시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조치를 준수하겠다는 서약서도 제출했다. 일본 여행사 소속 가이드가 동행해 이들의 행동을 관리하고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한다.

시범사업은 이들 7명을 포함해 미국, 호주, 태국, 싱가포르의 여행사 관계자 등 약 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토대로 여행업체, 숙박업자 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이달 중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어떤 방식으로 관광객에게 방역조치를 이행하도록 요구할지도 이때 결정한다.

일본은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유입 가능성이 낮은 국가와 지역부터 관광객의 입국을 받아들인다는 방침이다. 당분간은 안내원이 동행하는 단체여행 참가자로 입국 대상을 한정한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