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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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국내 얀센 백신, ‘오염 위험’ 美공장 생산분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 이틀째인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서 시민이 얀센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내에서 접종하고 있는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이른바 ‘성분 혼합 사고’로 미국 당국의 제재를 받았던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2일 현재 예비군 접종 등에 쓰이고 있는 얀센 백신의 생산지와 관련해 “이번에 미국이 공여한 얀센 백신 101만회분 중 볼티모어 공장 생산분은 없다”며 “국내에 도입된 물량은 오염 위험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이어 “국내 도입 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질검사를 시행했으며, ‘적합’으로 판명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백신 제조 중 사고가 발생한 볼티모어 공장에서 생산된 얀센 백신 가운데 6000회분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얀센의 백신 위탁생산업체인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의 볼티모어 공장에서는 얀센뿐만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 3월 이 두 백신의 성분이 혼합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당시 얀센 백신 1500만 회분이 폐기됐고, 공장 운영도 중단됐다. 또 이 공장에서 생산된 얀센 백신 1억 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7000만 회분도 유통에서 제외됐다. FDA는 후속 소자를 통해 이 중 얀센 백신 6000만회 분에 대해 오염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미국이 한미동맹 차원에서 우리나라에 공여한 얀센 백신은 총 101만2800명분이며, 이 백신은 지난 10일부터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이 접종하고 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