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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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일산대교 놓고…이재명·이낙연 정면 충돌

민주 경선 TV 토론 충돌

이재명 “이전소득 늘리는 현실 방안”
이낙연 “보편적 복지국가 도움 안 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왼쪽)과 이낙연 후보가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88%와 88.01%는 왜 차별받아야 하나. 세금 많이 낸 상위소득자들이 배제되면 섭섭하지 않겠나.”(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진정으로 말하는데 기본소득 철회해달라. 보편적 복지국가로 가는 데 결코 도움이 안 된다.”(민주당 이낙연 후보)

지난 14일 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는 기본소득 등의 주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두 후보는 각자의 주장만 늘어놓아 평행선을 달렸다. 이낙연 후보는 “더 두터운 복지로 어려운 분들을 돕는 게 낫지 않겠느냐”라고 주장한 반면, 이재명 후보는 “있는 재원만 나누면 가난한 사람에게 주는 게 맞는데 부자들에게 세금을 걷고, 가난한 사람에게만 복지를 늘리자면 복지의 함정이라고 해서 늘릴 수가 없다”며 “양면을 보면 (기본소득이) 조세 저항과 재정 부담을 줄이고, 각자에 맞는 이전소득을 늘리는 현실적인 길”이라고 맞섰다.

이재명 후보가 최근 통행료 무료화를 선언한 일산대교 문제도 공방전이 벌어졌다. 이낙연 후보는 “취지는 이해한다. 그런데 국민연금 측에선 국민연금을 갑자기 악마처럼 몰고 갔다는 불만도 있는 것 같다“며 “좀 더 충분한 대화를 하고, 국민연금의 명예를 좀 더 짓밟지 않았다면 어떨까”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자기(국민연금)가 자기한테 연 20% 이자를 빌려주고, 이자 명목으로 비용 빼낸 다음에 수입이 부족하다고 세금으로 충원하고 통행료 올리는 게 타당한가”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연금 측이 투자해 지분 100%를 보유 중인 일산대교 운영권을 경기도가 공익처분으로 회수해 10월부터 무료화하겠다고 선언했다.

1, 2위 주자 간 공방 못지않게 2, 3위 주자의 토론도 뜨거웠다. 추미애 후보는 법무장관 재직 시절 검찰총장이던 국민의힘 윤석열 경선 후보와 충돌한 이른바 ‘추·윤 갈등’ 당시 보도를 거론했다. 그는 “법무장관에 대해 해임건의를 했다고 언론보도가 났다”고 따졌다. 그러자 이낙연 후보는 “그런 적 없다“고 했다. 이어 추 후보가 “그럼 언론이 오보했느냐“고 몰아붙이자 이낙연 후보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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