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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체중도 이 질환 있으면 코로나 중증 합병증 위험↑”

고대 안암병원 연구팀, ‘대사증후군 위험인자·중증 합병증 관계’ 규명
“정상체중이면서 대사증후군 위험인자 보유시 합병증 위험 41% 증가”
“대사증후군 위험인자 1가지씩 증가 시 코로나19 합병증 위험 13%↑“
“비만 자체보다 대사증후군 위험인자, 코로나 중증 합병증에 영향 줘”
게티이미지뱅크

 

체중이 정상이어도 고혈압이나 고혈당, 복부비만 등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위험인자가 있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후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게 높다는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즉, 비만 자체보다 혈당이나 혈압,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등이 코로나19 중증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김신곤·김남훈·김경진 교수·최지미 박사) 연구팀은 ‘대사증후군 위험 인자와 코로나19 중증 합병증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사증후군 위험인자는 고혈당, 고혈압, 중성지방 과다, HDL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 표준 이하, 복부 비만 등이다. 이 중 세 가지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다.

 

연구팀은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된 406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비만하고 대사증후군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 ▲비만하지만 대사증후군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 ▲정상 체중이면서 대사증후군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 ▲정상 체중이면서 대사증후군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중증 합병증 발생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정상 체중이면서 대사증후군 위험인자가 있으면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41% 높았고, 비만하면서 대사증후군 위험인자가 있으면 77% 높았다. 이는 정상 체중이면서 대사증후군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와 비교했을 때다.

 

비만하더라도 대사증후군 위험인자가 없으면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또한 비만 여부와 상관없이 대사증후군 위험인자가 하나씩 증가할 때마다 코로나19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13% 증가했다. 

 

이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으로 정의하는 비만보다는 대사적 위험인자가 코로나19 중증 합병증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비만 자체가 가져오는 위협보다는 대사적 위험요인이 코로나19의 중증 합병증 발생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는 것을 한국인 코호트(동일집단) 데이터를 통해 밝힌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뿐 아니라 다른 감염병의 중증 합병증 예측에도 사용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사: 임상과 실험’(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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