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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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반대로 가는 코스피… 2900선 회복 ‘눈앞’

美 반등할때 코스피 최저점 찍고
2% 급락하니 2.14% 상승 마감
오미크론 변수 등 변동성 큰 장세
글로벌 IB, 2022년 목표치 잇단 하향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60.71포인트(2.14%)상승한 2,899.72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와 반대길을 걷고 있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로 지난달 30일 연내 최저점을 찍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9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4%(60.71포인트) 오른 2899.72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2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이다.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11.52포인트(1.19%) 상승한 977.15로 장을 마치며 지난달 24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11포인트(0.74%) 높은 2860.12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한때 29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살짝 떨어지며 29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전날 2.42% 하락하며 연내 최저점을 찍은 충격을 단 하루 만에 극복한 모습이다.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친 지난 이틀간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와 반대 행보를 보였다. 코스피가 연내 최저점인 2822.73을 찍은 지난달 30일엔 전날 밤 마감한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이날은 코스피가 2%대 반등을 일궈낸 반면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2%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1.86%, S&P500지수는 1.90%, 나스닥은 1.55% 각각 하락했다.

이날 반등에도 국내 증시의 변동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오미크론 확산 변수로 인해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IB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3700에서 3350으로, 3250에서 3000으로 각각 하향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