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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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쾌 후 ‘투캅스’ 한 번 더”…박중훈, 투병 중인 안성기에 전한 뭉클한 진심

입력 : 2025-11-29 17:41:03
수정 : 2025-11-29 17: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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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나란히 참석한 안성기·박중훈 배우. 뉴스1

 

배우 박중훈이 선배 안성기와의 40년 우정과 영화 ‘라디오 스타’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오는 30일 방송되는 KBS 1TV 무비 토크쇼 ‘인생이 영화’에서는 박중훈이 2주 연속 출연해 ‘박중훈과 사람들’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연기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선배로 안성기를 꼽았다.

 

KBS 1TV ‘인생이 영화’ 갈무리

 

박중훈은 안성기와의 인연을 회상하며 “1984년 명동에서 우연히 마주치면서 40여 년의 영화 같은 인연이 시작됐다”며 “‘칠수와 만수’(1988), ‘투캅스’(1993),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8), ‘라디오스타’(2006)까지 다양한 작품을 함께하며 영혼의 파트너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에게 국민 배우라고 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저는 그분의 발끝도 따라가지 못한다”며 “안성기라는 배우는 훌륭한 품성을 지닌 인격자”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KBS 1TV ‘인생이 영화’ 갈무리

 

최근 투병 소식이 전해진 안성기에 대해 박중훈은 “금세 완쾌되셔서 ‘투캅스’를 한 번 더 찍고, ‘라디오 스타 그 후’를 한 번 더 찍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한국 영화사 최고의 듀오가 재결성되기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도 덩달아 들떴다.

 

이번 방송에서는 ‘라디오스타’의 명장면 탄생 뒷이야기도 공개된다. 박중훈은 영화 속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며 화제를 모았던 경험에 대해 “비 오는 날 라디오에서 꼭 나온다”며 “제 노래가 20년 넘게 사랑받는 게 정말 신기하다”고 말했다.

 

영화 평론가들이 ‘한국 영화 속 2대 우산씬’이라 극찬한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당시 촬영 중 살수차 물이 떨어져 중단될 위기였지만, 안성기의 기발한 아이디어 덕분에 명장면이 탄생했다는 것.

 

인생 자체가 한 편의 영화였던 박중훈과 그와 함께한 작품들, 그리고 아직 이루고 싶은 꿈까지 담긴 ‘인생이 영화’는 30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2023년 ‘제43회 황금촬영상시상식’에 참석한 안성기의 모습. 뉴스1

 

한편,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뒤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재발해 투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투병 소식은 2022년 한 행사에서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 측은 “안성기가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해 안성기는 투병 중에도 ‘제12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 모자를 쓰고 참석해 이사장으로서 인사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듬해 4월에는 출연작 ‘탄생’을 제작진과 함께 관람했고, 같은 달 열린 제4회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에서도 직접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5월에는 고(故) 강수연 1주기 추모전에 배우 대표로 참석해 후배 배우들과 사진을 남기며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최근 지인과 관계자를 통해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쾌유를 바라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