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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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새 음주·흡연에 의한 진료비, 약 2조원↑…매년 ‘증가세’

남인순 의원 “지난해 6억7617억원 기록…2016년보다 36% 늘어”
2016년 대비 2020년 총진료비, 20대가 66% 증가…1위 ‘불명예’
“음주·흡연, 여러 질환 유발…진료비 증가․사회경제적 손실 발생”
“정부, 국민 금연·절주 위한 적극적 건강증진정책 마련·실천 필요”
최근 우리나라의 음주와 흡연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4년 새 음주와 흡연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이 약 2조원 늘어나는 등 매년 비용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만 음주·흡연 관련 진료비 지출이 무려 7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국민들의 절주와 금연을 위한 적극적인 건강증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사진)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음주·흡연에 기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 지출 규모’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총진료비는 음주 3조2221억 원, 흡연 3조5396 역원으로 총 6조7617억 원이 지출됐다. 

 

이는 4년 전인 2016년 4억9588억원보다 1조8030억원(36%)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 음주로 인한 진료비 지출 규모를 보면 2016년 2조3842억원, 2017년 2조5717억원, 2018년 2조6610억원, 2019년 2조9104억원, 2020년 3조222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5년간 증가폭을 보면 35%였다. 

 

흡연으로 인한 연도별 진료비 지출 규모를 보면 2016년 2조5746억원, 2017년 2조6624억원, 2018년 2조8844억원, 2019년 3조1578억원, 2020년 3조5396억원으로 음주와 마찬가지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5년간 증가폭은 37%였다. 

 

또한 지난 5년간 음주와 흡연에 기인한 총 진료비 지출 규모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총진료비는 2016년 대비 2020년 20대에서 66% 증가해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

 

음주에 기인한 진료비 지출도 20대에서 78% 늘면서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흡연에 기인한 진료비 지출은 60대에서 55%로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고, 20대가 46%로 그 뒤를 이었다. 

 

즉, 20대가 흡연이나 음주 등의 진료비 지출 규모가 함께 급상승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5년간 음주와 흡연에 기인한 총 진료비 지출 규모를 성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0년 진료비 지출 중 남성이 4조6317억원(68%), 여성이 2조1300억원(32%)을 지출했다. 2016년 대비 남성의 진료비는 40%, 여성은 30% 증가했다. 

 

진료비 지출 규모는 음주와 흡연으로 인한 최근 5 개년도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규모를 추정한 것으로, 음주와 흡연 관련 질병군(흡연 45개, 음주 37개)의 발생 위험도 및 각 건강위험요인의 유병률 지표를 이용해 산출한 인구기여위험도를 건강보험 총진료비 원시자료에 적용해 산출했다. 

 

1992년~1995년 일반 건강검진을 받은 건보 가입자 및 피부양자를 18년간 추적 관찰한 코호트, 2003~2004년 일반 건강검진 수검자를 12년 간 추적 관찰한 코호트를 이용해 분석했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음주·흡연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지난 2020년 7조원을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음주와 흡연은 고혈압 등 만성질환, 중증질환 등 유병률을 높여 진료비 지출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키기에, 금연과 절주를 위한 적극적인 건강증진 정책이 마련돼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음주보다 흡연이 몸에 더 해로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진료비 지출 규모를 산출해보면 비슷하다”라며 “담배와 달리 술에 대해서는 마케팅도 광범위하게 허용하는 등 음주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하는 태도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남 의원은 “술도 담배와 같이 1급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알코올 중독 예방과 더불어 음주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등 술에 대한 관대한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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