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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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중동 상황 위급… 전 부처 비상대응”

입력 : 2025-06-23 17:57:30
수정 : 2025-06-23 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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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보회의 열고 대응 방안 논의
국민 안전·경제 변동 대비 등 주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발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불참을 결정한 이 대통령은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내각 인선에 속도를 내는 등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국내외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각 수석실로부터 현안 관련 보고를 받고 참모들과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중동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 대통령실을 비롯해 전 부처가 비상대응체계를 갖춰 비상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며 “현지 우리 국민의 안전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핵시설 공습에 맞서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는 등 맞대응에 나설 경우 우리 경제에 타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 확대 때문에 경제 상황, 특히 외환·금융·자본시장이 상당히 많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들을 최대한 찾아내 신속하게 조치해 주길 바라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확장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안 그래도 지금 물가 때문에 우리 서민들, 국민들의 고통이 크다”며 “유가 인상과 연동돼서 물가 불안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분야 참모들을 향해 “합당한 대책들을 충분히 강구해 달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비공개 회의에서도 중동 사태로 인한 환율이나 유가 문제를 걱정하면서 “관련 대책을 예민하게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