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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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트럼프 만나기 전 이시바 만날까

입력 : 2025-08-10 18:58:27
수정 : 2025-08-10 18: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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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23일 한·일 정상회담 조율”
‘안정적 대일 관계 중시’ 분석 나와
대통령실은 “확정 아니다” 말 아껴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조율에 들어갔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6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일 정상회담은 23일 도쿄에서 여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진 이 대통령이 방미 전 일본을 먼저 들르는 것으로, “일본에 대해 중시하는 자세를 보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이번에 일본을 찾으면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교차 방문하는 ‘셔틀 외교’가 11개월 만에 재개된다. 한·일 정상 셔틀 외교는 지난해 9월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의 방한 이후 12·3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중단됐다. 아사히는 지난달 29일 조현 외교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일본을 택한 점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권이 트럼프 정권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도 일본과의 안정적 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양국 정부가 23일을 축으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 대통령이 일본과 미국을 잇달아 방문해 한·미·일 공조를 중시하는 자세를 강조하려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현지 언론의 이 같은 보도와 관련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한·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 모두 아직 교감 속에서 조율 중”이라며 “정해진 일정이 없기 때문에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