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최민희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 된다” [금주의 ‘눈살’]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진숙 후보자와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청문회 증인 선서를 마치고 증서를 최 위원장에게 제출한 뒤 자리로 돌아갔다.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왼쪽)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 위원장은 “저기요 이진숙 내정자”라고 부른 후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인사를 안 하고 돌아서서 가시니까 뻘쭘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인사를 하기 위해 다시 위원장석 쪽으로 오자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을 했다.

 

이 후보자가 가까이 다가서자 최 위원장은 귓속말로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 된다”고 속삭였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악수를 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인사 안하고 자리로 이동하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를 다시 불러세워 인사시키고 있다. 뉴시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인사 안하고 자리로 이동하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를 다시 불러세워 인사시키고 있다. 뉴시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게 인사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뉴시스

최 위원장과 이 후보간 신경전은 26일 사흘차 인사청문회에서도 계속됐다.

 

최 위원장은 이날 이 후보자의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주장해 두 사람이 날카롭게 대립했다. 이 후보자는 모욕당했다며 즉각 사과를 요구했지만, 최 위원장은 거부했다.

 

이 후보자는 재차 “제 뇌 구조에는 이상이 없다”고 따졌고, 최 위원장이 다음 질의 순서로 넘어가려 하자 “제 뇌 구조에 어떤 이상이 있느냐”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