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12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9∼17도, 낮 최고기온은 23∼26도로 예보됐다.
맑은 가을날의 특징은 낮에 햇볕이 내리쫴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고, 밤에는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져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점이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는 것이다. 복사냉각은 물체로부터 방출된 열이 흡수된 양보다 많을 때 그 물체의 온도가 내려가는 상태를 의미한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일부 강원 내륙·산지 5도 안팎)로 쌀쌀하겠고, 낮 기온은 25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크겠다.
일교차가 벌어지면 짙은 안개가 발생하게 된다. 복사냉각에 의한 안개는 해가 뜬 뒤 오전 9~10시가 되면 대체로 사라지지만, 강과 호수 주변에는 더 오래 남아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주말 내내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서울 13∼24도, 인천 14∼23도, 춘천 11∼23도, 강릉 13∼25도, 대전 12∼24도, 대구 13∼26도, 전주 13∼25도, 광주 13∼26도, 부산 17∼26도, 제주 18∼25도다.
다만 전국 하늘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인천과 경기 남부, 충남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치솟겠다. 환경부는 “잔류 미세먼지에,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존도 인천과 경기 남부, 충남, 전남에서 ‘나쁨’ 수준이 예상된다.
다음 주 초반에는 우리나라가 이동성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여 전국에 대체로 구름이 많겠다. 또 고기압 가장자리와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에서 고온다습한 남풍이 들어오면서 제주 등 일부에 비가 내릴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