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의사 아들이 성전환한 채 나타났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을 통해 A씨는 3개월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아들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아들은 전문의 자격 취득 후 휴식을 위해 일본 여행을 떠난 뒤 사라졌다.
종적을 감춘 아들은 다만 A씨와는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A씨는 “아들과 메시지를 나눴지만 우리 아들이 아닌 것 같다”며 석연치 않아 했다.
남성태 변호사는 “해외 실종사건이 매년 약 1만 건 이상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A씨는 탐정의 제안대로 아들의 출입국 기록을 열람했지만, 아들에게는 어떤 출입국 기록도 없었다.
아들의 일본 여행이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알고 병원을 찾아간 A씨. 아들의 동료로부터 “(아들이)6개월 전 병원을 그만뒀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탐정이 탐문한 결과, 아들의 오피스텔에 한 여성이 숙박하고 있었다. 심지어 이 여성은 아들의 차를 타고 명품 쇼핑에 성형외과, 피부과를 돌아다니며 아들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탐정들이 해당 여성의 이름을 알려주자, A씨는 “아들의 예전 여자 친구다. 다시 만나나 보다. 그 여자애가 사치가 심해서 내가 헤어지라고 했다”면서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누구인지 아니까 이제 내가 만나보겠다”며 황급히 탐정사무실을 떠났다.
이에 꺼림칙했던 A씨 남편이 나서서 “아내가 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아닌 척하는 느낌이다. 그 여자와 아들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격분한 A씨 남편이 아들의 오피스텔 문을 강제로 열었다. 그러자 집 안에서는 성전환한 아들이 나타났다. 아들은 “신의 뜻대로 사는 거다. 몸은 이렇게 태어났지만, 나는 여자”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아들은 어린 시절부터 성 정체성을 일찍이 깨달았으나,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모범생 아들로 살았다고 털어놨다. 아들은 “참고 억눌렀다. 교통사고 당하고 나니까 내가 원하는 삶을 한 번이라도 살고 싶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A씨는 아들의 성 정체성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척했다고 한다. 그렇게 A씨 부부는 딸이 된 아들을 찾았다.
남성태 변호사는 독일의 성전환법 일례를 들며 “여러 단계를 거쳐 타의에 의해 성전환을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주도적인 방향으로 바뀌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두 아들의 엄마인 윤영미는 “부모는 나의 위신, 남의 시선을 신경 쓸 게 아니다”면서 “제가 60년을 살다 보니, 세상엔 너무 많은 삶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에 대해 뭐라 판단하면 안 된다”고 무게감 있는 조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