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8일 자유통일당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정치적 관계에 선을 그으면서도 “광장 세력과 함께 손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전 목사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정치적 관계없고, 조직적으로 제가 그 당(자유통일당) 소속 아니고 교회 나간 적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광화문 집회를 주도해온 전 목사와 함께 2020년 자유통일당을 창당하고 초대 대표를 맡은 바 있다. 다만 김 후보는 “나라가 위험할 땐 의병이 (나라를) 일으키듯이 광장에서 나라를 구한다는 분하고 소통하고 손잡아야 한다”며 ‘콘크리트 우파’로 지칭되는 강경 보수 세력과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대한민국 지키는 데는 국회의원들 힘만으로, 정당 당원만으로 지키는 건 아니다”라며 “바깥에서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희생하는 분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오늘날까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지켜진 데는 기독교 교회 목사들, 성도들이 없었다면 과연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제대로 지탱할 수 있을까”라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선 “잘못된 것”이라며 사과했다. 그는 ‘계엄·탄핵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비상계엄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며 “탄핵에 대해서도 우리 당의 부끄러운 모습을 사과하지 않을 수 없다. 정중한 사과를 드리고 우리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 필요성에 대해선 “본인이 탈당하겠다고 하면 몰라도 지도부가 ‘인기 떨어지면 잘라낸다’는 것은 정당의 원리에 맞지 않는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선 “반미를 민족주의로 포장하고 사회주의를 보편적 복지로, 그리고 현금살포를 경제살리기로 둔갑시키는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대선 이후로 연기된 것에 대해서도 “사법부 내 ‘이재명 카르텔’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