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가 침착맨의 방송에 무보수로 출연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8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 266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과거 웹툰 작가 이말년으로 활동했던 유튜버 침착맨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침착맨은 “이 이름으로 KBS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다”라며 “전에는 웹툰 작가 ‘이말년’으로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에 패널들이 “복귀는 생각하고 있지 않냐”고 아쉬움을 표하자 “막상 그리면 안 본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침착맨은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주우재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들은 유튜브 채널 출연을 계기로 친분을 쌓았다고. 그는 “(주우재는) 필요한 말만 한다”며 “보통 이러면 ‘정이 없다’고 하는데 서로 할 말만 해도 안 서운한 거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주우재는 “제가 워낙 애청자였다”며 “저 같은 사람은 집에 혼자 있을 때 20~30분 안에 끝나는 영상은 좀 어렵다”고 말문을 열었다. 계속 소리가 틀어져 있어야 하는데 침착맨의 방송은 보통 9시간 정도 들으면 피식피식할 수 있는 백색소음이라는 것.
침착맨은 “주우재가 잘 팔리니까 게스트로 계속 부르는 거다”라며 흐뭇함을 드러냈다. 그는 “주우재 씨의 예능 활동을 응원하고 있다”며 “방송국에서 활동을 많이 하면 할수록 제 채널에서 잘 팔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만 주우재는 방송에 출연할수록 차별을 느낀다고. 그는 “보통 게스트들이 방송에 나오면 근황 토크를 하고, 얘기가 끝나면 엄청 맛있는 진수성찬을 시켜준다”며 “제가 가면 안부가 없이 장난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주우재는 “저는 햄버거 하나 시켜주면 그거 하나 먹고 방송을 9시간 때리고 가는 거다”라며 “여러 번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다른 게스트들이랑 비교하다 보니까 나만 약간 조촐한 거다”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침착맨이 출연료를 준다고 하면 거절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는 놀러 가는 입장인데 챙겨주면 불편하다”며 “이걸 받으면 놀러 가고 싶을 때 못 간다”고 부연했다. 이에 김숙과 송은이는 비보 채널에 강제 섭외할 것을 통보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주우재는 “침착맨은 진짜 진지하게 어떻게든 출연료를 주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침착맨 “(받으라고) 강하게 말도 못 하는 게 그렇게 큰돈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송은이는 “금액을 미리 듣고 거절한 건가. 미담 만들려고? 얘가 계산이 빠르잖아”라고 모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