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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추경·대외문제 협조를” 국힘 “인사 원칙 명확히 해달라”

입력 : 2025-06-22 18:28:35
수정 : 2025-06-22 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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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와 오찬 회동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여야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갖고 협치에 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 문제를 제기하며, 이 대통령에게 인사의 원칙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심각한 정치 양극화를 지적하고 소통과 협치의 복원을 약속해 온 이 대통령은, 취임 18일 만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주말을 활용해 여야 지도부와 만남을 가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 오찬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통령,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회동에서 “최근뿐이 아니라 꽤 오랫동안 대한민국 경제가 매우 어려워서, 국민들께서 어려움이 매우 크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공감하실 것 같다”며 “대한민국의 경제적 상황, 거기에 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안보, 외교 상황들 한번 같이 점검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번에 저희가 추가경정예산안도 해야 하는데 정책 안에서 의견이 다른 것이 너무 당연해서, 다른 의견도 많이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안다”면서 “의견을 충분히 드리고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조정하고, 의견이 다르다고 하는 것은 어느 한쪽이 반드시 옳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공감할 수 있는 점들은 서로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가능하면 신속하게 현재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우리가 대외 문제에 관한 건 함께 입장을 조율해 가면서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이 대통령,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김민석 후보자 검증 문제와 관련해 우려를 전달하고, “정부·여당에서 문재인정부 때 인사 5대 원칙과 같은 원칙을 제시하고 국회에서 먼저 합의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 검증 문제와 관련,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