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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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에… 2025년 온열질환자 벌써 263명

입력 : 2025-06-23 18:46:57
수정 : 2025-06-23 21: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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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가 65세↑… 사망자도 2명
주중 최고 32도 무더위… 주말 비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260명을 넘어섰다. 당분간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라 주의가 요구된다.

 

장마전선이 물러가고 무더위가 찾아온 2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쪽방촌 골목에 폭염 대비용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다. 뉴스1

23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주말(21∼22일) 전국 응급실에 온열질환자 11명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63명으로 늘었다.

 

특히 2명은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18일 부산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온 데 이어 19일에도 서울에서 추정 사망자가 신고됐다.

 

온열질환은 열탈진·열사병 등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지역별 온열질환자는 서울이 5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0명, 경북 26명, 경남·강원 각 21명, 전북 18명 등의 순이었다. 환자의 77.6%는 남성, 4명 중 1명(26.8%)은 65세 이상으로 집계됐다. 87%는 길가(23.2%), 논밭(15.7%) 등 실외에서 발생했다.

장맛비가 주춤한 사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23일 뜨거워진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덥고 습한 날씨는 당분간 이어진다. 기상청은 이번 주에 낮 최고기온이 32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주말엔 전국 곳곳에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습한 날씨는 땀 증발을 방해해 체온조절을 어렵게 만들고, 이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 확률도 올라간다. 질병관리청은 외출 시 모자·양산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더운 시간대(정오∼오후 5시)에 야외작업·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