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김지민이 김준호를 위한 깜짝 이벤트로 영상 편지를 준비했다.
지난 23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84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오는 7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김지민이 ‘예비 신랑’ 김준호를 위한 반전 이벤트를 기획해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김지민은 김준호가 자신을 위한 브라이덜 샤워를 준비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이에 제작진과 상의해 깜짝 역이벤트를 기획한 상황. 이들은 핵심 멤버인 정이랑과 황보라도 ‘이중 스파이’로 섭외해 본격적인 작전에 돌입했다.
김지민은 김준호를 속이기 위해 이벤트에 놀란 척 연기했다. 김준호는 서둘러 이벤트릐 마지막 순서를 진행하는 모습. 그러나 그가 준비했던 영상은 김지민의 영상 편지로 교체되어 공개되면서 시선을 모았다.

김지민은 “오랜 시간 동안 오빠를 만나면서 웃을 일이 참 많았던 거 같다”며 “혼자 있을 땐 몰랐던 외로움이 벅참으로 바뀌면서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여겼던 일들도 오빠와 함께하니까 그동안 내가 홀로 버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걸 새삼 느끼면서 너무 고마웠다”고 전했다.
이어 “돌이켜 보면 선배였을 때도 뭔가를 같이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참 재미있었던 것 같다”며 “연인이 된 지금 그때 느꼈던 추억이 새록새록 너무 소중하다”고 추억했다. 자신은 아버지 장례식 때 김준호의 모습이 스쳐 지나면서 ‘이 오빠를 좋아하는 것 같다’ 느꼈다고.
김지민은 “선후배 사이였을 때 회사 일로 통화하다가 내 목소리를 듣고 어디 아프냐고 물어봤다”며 “감기 기운이 있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는데 30분 뒤에 내려오라고 전화가 왔다”고 고백했다. 당시 약을 들고 있던 김준호에게 처음 반했으며, 감동도 받았다는 것.
그는 “아침에 눈 뜨면 오빠보다 내 상태, 내 감정을 더 신경 쓰는 모습에 하루의 시작은 늘 오빠였던 거 같다”며 “나는 (김준호에게) 받기만 한 사랑을 한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늘 미안했는데...”라고 눈물을 흘렸다.
특히 김지민은 ‘사랑해’라는 말을 진짜 안 하지만, 지금부터는 자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오빠 사랑해, 내가 더 아껴줄게”라며 “우리 평생 함께하자, 사랑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김준호는 “지민이가 ‘사랑해’라는 말을 잘 안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영상이 끝난 후, 김지민은 “나랑 결혼해 줘서 고맙다”라며 애정을 표했다. 또 케이크와 함께 골프 가방에 꽃과 골프장 주 3회 이용권을 선물하기도. 이에 김준호와 김지민은 가볍게 입맞춤을 한 뒤, 꽃다발로 얼굴을 가리고 다시 한번 뽀뽀해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