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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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상 6관왕' 박천휴, 브로드웨이 퇴근 후 라면 먹는 뉴욕 일상 공개

입력 : 2025-08-30 14:41:04
수정 : 2025-08-30 14: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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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휴 "뉴욕은 제 정체성인 것 같다"
만 25세 美 유학와 뉴욕 독립 18년 차

박천휴 작가. MBC '나 혼자 산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토니상 6관왕을 수상한 박천휴 극작가의 일상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MBC '나 혼자 산다'에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의 미국 뉴욕 일상이 그려졌다. 

 

박천휴 작가는 만 25세에 미국 유학을 와 현재 독립 18년 차라고 소개했고 "인생의 절반 가까이 살았으니 뉴욕은 제 정체성인 것 같다"며 뉴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 작가는 자신의 뮤지컬을 보기 위해 미국 브로드웨이 벨라스코 극장 앞에 늘어선 입장 대기줄을 지나 관계자 출입구로 들어선다. 

박천휴 작가. MBC '나 혼자 산다'

영상에는 베일에 싸여있던 브로드웨이 극장 백스테이지부터 공연장 내의 들뜬 분위기와 '어쩌면 해피엔딩'의 일부 장면이 공개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천휴 작가는 'Writer's alley'(작가의 골목)로 불리는 1층 좌석 맨 뒤 복도에 서서 자신의 공연을 감상했고 "한국에서부터 10년째 공연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공연을 볼 때면 땀이 흥건할 정도로 긴장한다"고 고백하며 감정이 북받친 듯 눈가가 촉촉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을 알아본 팬들을 향해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고 대화를 나눈 뒤 그는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퇴근했다. 번잡한 뉴욕 도심에서 벗어나 주거지인 퀸즈(Queens)로 돌아온 그는 한국 라면과 김치를 차려먹고 '나 혼자 산다'를 시청하며 휴식 시간을 가졌다.

박천휴 작가. MBC '나 혼자 산다'

다음날 기상한 그는 방과 거실이 나뉜 아늑한 자신의 집을 소개하고 한국 책을 읽으며 아침을 맞았다. 

 

가벼운 홈트레이닝 후 그는 코인세탁소를 찾아 밀린 빨래를 돌리고 단골 카페에 들러 말차라떼와 베이글을 먹으며 독서하는 차분한 일상이 이어졌다.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인 토니상을 수상했음에도 상금이 없고, 브로드웨이 공연을 완전히 정산을 받지 못했다는 그의 말에 나 혼자 산다 패널들은 놀라움을 표했다. 

박천휴 작가. MBC '나 혼자 산다'

"정산을 못 받을 일은 없냐"는 기안84의 질문에 박 작가는 "줄 거라고 믿는다. 계약서를 썼으니까. 그리고 지금도 최소 금액은 받고 있다"고 차분한 모습으로 대답했다.    

 

박천휴 작가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어쩌면 해피엔딩' '일 테노레' 등의 극본과 가사를 쓴 극작가다. 

 

제78회 토니상을 수상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근미래 서울과 제주도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브로드웨이에 진출한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지난 6월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극본상, 음악상, 연출상, 무대 디자인상, 남우주연상, 작품상 6관왕을 달성하며 세계 무대인 미국에서 또 한 번 한국인의 영향력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