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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변화 중심에 스테이블코인…혁신 생태계 구축 논의해야 할 때” [2025 세계금융포럼]

입력 : 2025-11-27 17:57:34
수정 : 2025-11-27 17: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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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부총리 등 경제·금융 인사 참석
제도적 불확실성 해소 해법 제시
“무기를 들고 침범해 오는 외국 군대에는 저항할 수 있어도, 이미 시대가 된 아이디어는 막을 수 없습니다. 규제의 불확실성 탓에 해외로 빠져나간 혁신 역량을 다시 국내로 불러들이는 전략이 절실합니다.”


세계일보 주최로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5 세계금융포럼’의 기조강연자로 나선 이해붕 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를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역설했다.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5 세계금융포럼'에서 이해붕 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 겸 이상거래심의위원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이 센터장은 특히 글로벌 금융 시장이 ‘협력과 경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하며 낡은 규제 문법의 탈피를 주문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금융 선진국들은 합리적 정책 목적에 부합하는 명확한 규칙을 통해 혁신 기업을 자국 제도로 포섭하고 있다”며 “우리도 법치주의를 낡은 문법이 아닌 미래를 위한 새로운 문법으로 규정하고, 스마트한 규제를 통해 디지털 금융 강국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이 센터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제도적 불확실성 해소와 선제적인 인프라 구축을 한국의 생존과 도약을 위한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를 비롯해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주요 은행장, 금융단체 회장 등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디지털 금융 혁신이라는 파도에 올라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이나 외환거래 규제, 자금세탁 방지 등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슬기롭게 해결해 새로운 물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2025세계금융포럼'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임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도 축사에서 “혁신과 효율성의 증대가 기대되는 한편 관련 법·제도 정비의 필요성도 대두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기식 세계일보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세계 금융질서가 디지털 전환을 축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 스테이블코인이 있다”며 “선제적 규제 환경과 기술적 주도권 확보를 통해 원화의 디지털 전환과 금융혁신 생태계 구축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